2024.04.29 (월)
'너네 집 댕댕이 좀 이상해...' 똘기 충만한 반려견들ㅁ가끔 꼬리스토리의 여동생은 옆으로 누워 허공에 열심히 발길질을 해댑니다. '쟤 왜 저러지' 싶을 정도로 가끔씩 이상한 행동을 하곤 하는데요.
놀랍게도 미국 최대 커뮤니티 레딧에는 제 여동생보다 더 이상한 댕댕이들이 넘칩니다. 이상한 짓을 하는 댕댕이만 모은 곳, 바로 '너네 집 댕댕이 좀 이상해(Whats Wrong With Your Dog)'입니다.
01. 다 내 거야
'집안에 굴러다니는 테니스 공을 자기 집으로 모으더니 그 위에 누워 꼼짝하지 않네요. 왜 이러는지 알 수가 없어요.'
사람이 돈다발 위에 잠든 기분과 비슷하지 않을까요?
02. 멍 때리는 멍멍이
'애플리케이션으로 홈 카메라를 확인해보니 제 반려견 중 하나가 테이블 위에 앉아 멍 때리고 있습니다. 다음 날에도, 다다음 날에도.... 매일 저래요.'
이곳에 오르면 머릿속이 깨끗해지거든요.
03. 너네 집 개, 좀 이상한 것 같어
'오늘 우리 집에 제 친구가 놀러 왔습니다. 제 개가 반가워서 어쩔 줄 몰라 하는데요. 좋아하다가 갑자기 멈췄습니다. 저 표정, 저 자세로 멈췄습니다. 그냥 멈췄습니다. 멈춰다고요!'
언제 움직일 거예요?
04. 우울해
'찰스가 슬픔에 잠겼습니다...'
식기세척기 안에 녀석의 밥그릇이 들어있거든요.
05. 자 간다?
'프랭크가 갑자기 잔디에 머리를 박고 저 자세로 움찔거리고 있어요.'
잘 봐요. 멋지게 헤드스핀을 성공시킬 테니까.
06. 얼마 만인가 이 사람아
'녀석은 제가 집에 들어올 때마다 뛰쳐나와 격하게 반겨줍니다. 지금은 집 앞 마켓에 잠시 다녀오는 길입니다.'
그게 중한가 이 사람아!
07. 오해입니다
'사실 전 검은 개에요. 얼굴만 화장했을 뿐이죠.'
오해해서 미안합니다. 이제 그 오해를 씻으러 갑시다. 따라오세요.
08. 자세는 이상하지만
'유기견을 입양하기 위해 보호소에 왔습니다. '앉아'라고 외친 후 주위를 둘러보았는데요. 한 댕댕이만이 침착하게 앉아 저를 쳐다보고 있었습니다. 그래서 녀석을 입양했습니다.'
어쨌든 앉았으니까.
09. 난 이게 편해요
'녀석이 밥 먹을 때마다 머리를 숙이는 게 불편해 보여서 바닥에 있던 밥그릇을 계단 위로 올려주었습니다. 한층 더 올려 줘도 마찬가지입니다.'
집사 때문에 더 불편해졌어요.
10. 왔더!
'집에 열쇠를 두고 와서 다시 돌아갔더니, 녀석이 창문을 넘고 있었습니다.'
우리는 아무 말 없이 10초간 서로를 바라봤어요.
고장 난 댕댕이는 오른쪽 세 번째 찌찌를 눌러주세요. 삣-
글 제임수
사진 Bored Panda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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